한국과 미국의 합동참모본부가 14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제44차 군사위원회(MCM) 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제5회 한미동맹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 도착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오늘 (MCM에서) 지소미아 관련 논의를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조금 (논의) 했다”(We did a little bit)고 답했다.
다만 한미 합참이 MCM 종료 후 배포한 공동 보도자료에서는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했는지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지소미아 효력은 23일 0시 상실된다.
한미는 공동보도자료에서 “밀리 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을 재확인했다”면서 “한반도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의 모든 군사 능력을 사용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박한기 의장과 마크 밀리 의장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 의장과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로 참석했고, 미측에서는 밀리 의장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