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조국 찬성하겠다는 정의당, 황당해서 탈당계”

진중권 교수 “조국 찬성하겠다는 정의당, 황당해서 탈당계”

기사승인 2019-11-15 05:00:00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 중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이에 대한)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당에서는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며 “(이 경우)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서는 엄청난 수”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지난 9월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심상정 대표의 설득으로 탈당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진 교수는 자신의 근무지인 동양대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자신의 강의를 들었다며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이의 아이디가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였다면서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동양대 인턴 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 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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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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