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장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어획물 운반선이 선장의 졸음 운항으로 해안가 바위에 좌초돼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8일 오전 2시 52분께 진도군 장도 해안가 바위에 부산선적 199t 어획물운반선 H호가 좌초됐다는 선장 A(72)씨의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정 3척, 연안구조정 1척, 서해특구대를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선장에게 승선원과 선박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구명조끼 착용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H호 선원 5명의 안전을 확보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에어벤트와 연료밸브를 봉쇄했다.
사고 선박은 해경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 및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호는 선주가 동원한 크레인을 이용, 바위에서 벗어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H호는 전날 오후 11시 51분께 목포시 동명항에서 출항해 마산항으로 항해 중 졸음 운항으로 좌초됐다.
진도=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