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텍 무료로 준다고?… 유니클로는 ‘바글바글’

히트텍 무료로 준다고?… 유니클로는 ‘바글바글’

기사승인 2019-11-18 19:00:06

유니클로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일부 소비자들의 마음이 돌아선 모양새다.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 된 유니클로는 15일부터 대표상품인 후리스와 캐시미어 스웨터, 다운 베스트 등을 1~4만원 할인해주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오프라인 고객에게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히트텍을 총 10만장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유니클로의 파격 할인과 무료증정 행사는 이례적이라며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유니클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세일을 진행했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60% 넘게 급감했다. 

유니클로의 이번 마케팅은 성공적이다. 겨울 감사제가 시작된 지난 주말 유니클로 매장은 많은 인파로 붐볐다. 1시간 만에 히트텍이 동나는 등 고객이 몰려들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에선 오픈 1시간 만에 준비한 150장의 히트텍 재고가 전량 소진됐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텀블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오후 4시쯤 종료됐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 등에서 “자존심 상한다”는 반응과 “개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러니 일본이 한국 무시하는거다. 너네는 을사오적 욕 할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사는 건 자유지만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유니클로 제품을 사는 것도 자유”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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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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