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오늘(20일) 24주기

故 김성재, 오늘(20일) 24주기

기사승인 2019-11-20 09:50:09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 지 24년이 지났다.

1972년 4월18일생인 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그가 ‘말하자면’으로 솔로 데뷔한 다음 날의 일이었다.

부검 결과 고인의 몸에선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다. 사인은 동물마취제 졸레틸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당시 그의 연인 A씨가 의혹의 중심에 섰지만, 대법원에선 A씨를 무죄로 판결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됐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9월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하겠다고 예고했으나, A씨가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전파를 타지 못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방송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복수의 법의학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됐다.

법원의 이런 판결에 시청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인의 사망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를 방송하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하는 배정훈PD와 고인의 동생도 청원 URL을 SNS에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다만 청와대는 “정부는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인용결정에 이의 및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듀오 듀스를 결성해 데뷔해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등 히트곡을 냈다. 세련된 음악과 시대를 앞서간 패션 감각으로 오늘날까지 후배 가수들에게 롤모델로 언급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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