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3연임(1+1+1)에 성공했다. 그동안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주던 관례가 처음으로 깨졌다. 농협은행의 순익 상승과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여온 이 행장의 공로가 인정됐다.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농협손해보험 사장으로 신규 선임됐으며,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각각 연임됐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6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임추위는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하며, 그 외 계열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사내이사인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돼 이번 임추위에서는 제외됐다.
임추위는 먼저 이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 행장이 전사적 역량을 디지털 전환혁신에 집중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에서다. 또한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하여 올해말 1조4000억 돌파가 확실시 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했다.
이 행장의 3연임으로 농협금융도 성과와 전문성 중심 인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동안 농협금융에서 농협은행장의 임기를 2년만 부여하는 것이 관례였다. 상호금융과 은행에 남아있는 후배들에게 행장의 기회를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행장이 성과를 기반으로 3연임에 성공하면서 농협금융도 본격적인 성과기반 인사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1년간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하여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는 농협금융의 대표적인 기획·전략전문가로, 농협금융 전체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혁신에 앞장섰으며,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보의 신임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임직원간 소통과 믿음의 리더십을 통해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연임이 결정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