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연일 맹활약’ 허훈 “수비만 잘 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어”

[현장인터뷰] ‘연일 맹활약’ 허훈 “수비만 잘 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어”

[현장인터뷰] ‘연일 맹활약’ 허훈 “수비만 잘 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어”

기사승인 2019-12-06 21:55:38

“전체적인 수비나 속공 수비만 잘 된다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훈은 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4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100-87,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 속에 KT는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허훈은 “4연승을 했다.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들떠있는 기분을 감추려 기본부터 하자고 했다”며 “방심했던 부분도 있었고, 집중을 못해서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4쿼터 때 우리가 뒷심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KT는 2라운드 중반 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5위까지 올라섰다.

허훈은 “우리 팀이 기술적인 부분은 모자라지 않다고 본다. 다만 냉정하지 못하게 플레이할 때가 많다. 기본적인 부분을 잘 지켜야 한다”며 “전체적인 수비나 속공 수비만 잘 된다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에 앞서 허훈과 김윤태의 2가드 시스템을 언급했다. 지난 3일 김윤태가 복귀하면서 시즌 전 서 감독이 준비하던 2가드 시스템이 다시 가동됐다.

이날 두 선수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두 선수가 같이 경기를 뛸 땐 허훈이 2번(슈팅가드)으로 이동해 득점력을 뽐냈다. 또한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1번(포인트가드)을 보면 한 선수는 벤치로 들어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허훈은 “(김)윤태형이 들어와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움이 된다. 경기 시간을 많이 소화하지 않아도 되서 다시 들어오면 더 폭발적으로 뛸 수 있다”며 “윤태형이랑 같이 뛰는 2가드 시스템일 때는 양쪽에서 2대2 플레이가 가능해 더 좋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날 허훈은 후반전에 17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에는 김현민과 픽앤롤을 하면서 KT의 공격 활로를 더욱 넓혔다. 인터뷰실에 허훈과 같이 들어온 김현민은 “허훈의 눈과 손을 보고 있으면 패스가 기가 막히게 들어온다”고 극찬했다.

허훈은 “허훈은 "2대2 상황에서 내가 슛이 좋은 점은 장점이다. 제게 순간적으로 2명이 몰렸을 때 어디선가는 반드시 빈곳이 생긴다”며 “그 점을 최대한 잘 살리려고 노력한다. 스크린을 타는 플레이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이 중요한 것이 2대2 게임이다. 다른 쪽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다음해 1월에 열리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허훈은 “1위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경기장에서 많은 걸 보여줘야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최)준용이 형이 2위라고 들었다. 1위는 못하더라도 그렇지만 준용이형한테는 지고 싶지 않다”고 웃음을 지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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