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안양 KGC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84-70으로 승리했다. KGC는 지난 15일 서울 SK전에서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KT를 제물 삼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7연승을 달리던 KT는 KGC에게 패배하면서 연승이 끊겼다. 또한 3위로 내려갔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가 26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형철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을 올렸다. KT는 허훈이 부재한 가운데 바이런 멀린스가 25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양 팀은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KT는 1쿼터에 턴오버 5개를 범하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멀린스가 8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중심을 잡았다. 김영환도 5득점을 올렸다. KGC는 강하게 압박을 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야투가 들어가지 않았다. 맥컬러가 7득점을 올린 KGC는 1쿼터를 19-18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KGC는 박형철과 맥컬러의 3점포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양희종과 기승호가 점프슛을 성공했다. KT는 최성모가 7득점을 올린 가운데, 알 쏜튼과 박준영이 각각 4득점을 기록하며 KGC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계속해 턴오버가 이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계속해서 파울이 누적됐다.
KGC는 전반 종료 직전 KT 선수들에게 계속해 파울을 얻어내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변준형이 2쿼터 종료 직전 7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벌렸다. 2쿼터는 42-37, KGC가 5점차로 여전히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반전까지 공격 진행에 애를 먹은 KT는 멀린스가 7득점을 올리면서 단숨에 역전(44-42)을 이뤄냈다. 맥컬러에게 3점슛을 한 차례 허용했으나 멀린스의 득점 행진이 계속되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김윤태도 돌파 과정에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양홍석도 멀린스의 패스를 받아 컷인 득점을 만들었다.
KGC는 박형철이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윽고 3쿼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3번째 3점슛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곧이어 맥컬러가 팁인 득점으로 KGC로 리드를 끌고 왔다. 맥컬러와 박형철이 공격을 이끈 KGC는 3쿼터를 66-62로 마쳤다.
4쿼터 3분간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침묵을 깬 팀은 KGC. KGC는 속공 과정에서 기승호가 득점에 성공했고, 문성곤이 외곽슛을 꽂았다. KT는 양홍석이 속공 득점을 올렸으나 연달은 턴오버와 슈팅 실패로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승기를 잡은 KG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맥컬러가 속공 과정에서 덩크슛을 꽂으면서 장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맥컬러는 박형철의 빗나간 슈팅을 잡고 그대로 득점을 올려놓으면서 점수차를 10점차까지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양희종이 3점포를 꽂았고, 문성곤이 덩크슛을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