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오리온의 계속되는 추락

최하위 오리온의 계속되는 추락

최하위 오리온의 계속되는 추락

기사승인 2019-12-20 13:21:58

오리온의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20일 기준 7승 1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3-91로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4연패에 빠지는 동안 오리온은 평균 71.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실점은 무려 86.8점이나 내줬다. 공수에 걸쳐 문제점이 심각한 상황이다.

시즌 초 구상이 틀어지면서 무너지기 시작한 오리온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마커스 랜드리가 개막하자마자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랜드리의 대체로 급하게 데려온 올루 아숄루는 빈자리를 메우기엔 기량이 부족했다. 아숄루를 다시 보리스 사보비치로 교체했지만 올 시즌 평균 13.9득점 7.1리바운드로 득점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단신 가드 조던 하워드도 기대에 못 미친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신장 제한이 철폐됐으나 180㎝의 하워드를 선발했다. 시즌 초반에는 폭발력인 득점력을 과시했으나 최근 들어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1득점에 그쳤다.

국내 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오리온의 고질적인 문제인 포인트가드의 부진은 여전하다.

오리온은 10개 구단 중 포인트가드가 가장 약하다고 평가 받는다. 한호빈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경쟁력은 다른 팀에 비하면 떨어진다. 특히 하워드와의 시너지가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이다.

하워드가 경기 운용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주로 슈팅 가드로 출전하는데, 이를 포인트가드진에서 살려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것도 오리온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설상가상 포워드진도 좀처럼 제 기량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전까지 오리온의 포워드진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 장재석 등 스타일이 모두 다른 포워드진은 오리온의 가장 큰 무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이들의 활약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리온의 중심인 이승현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시즌 개막전부터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이 좋지 않다. 올 시즌 평균 득점이 한 자릿수인 건 데뷔 이후 처음이다.

최진수 역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평균 득점이 8.3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13.6득점) 대비 5점 가까이 하락했다. 장재석은 올 시즌 분전하고 있으나 기복이 있다.

슈터인 허일영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12월 말이 되어야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추일승 감독은 “여러 부분을 검토한 후 탈출구를 모색해보겠다. 풀릴 것 같은데 자꾸 안 풀린다. 팀 전체적으로 지구력이 떨어졌다. 일관된 지구력이 필요하다. 지난 경기도 그랬고 수비의 끈기가 1쿼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분전을 요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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