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시즌 반환점 돈 KBL, 순위 경쟁 ‘후끈’

19~20시즌 반환점 돈 KBL, 순위 경쟁 ‘후끈’

19~20시즌 반환점 돈 KBL, 순위 경쟁 ‘후끈’

기사승인 2019-12-30 16:05:51

2019~2020시즌 프로농구가 절반을 지나갔다. 순위 경쟁도 역대급 경쟁을 이루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기준 선두 서울 SK는 선두자리를 계속해 수성 중이다. 올 시즌 더블 로스터급 선수 라인업을 구성한 SK는 지난 25일 서울 삼성에게 78-80 패배에 이어 27일엔 KCC에게 21점차(85-64) 대패를 당하면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29일 DB전에서 16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최준용을 비롯해 최성원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이뤘고, 전태풍 등 노장급 선수들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등 신구조화가 돋보이고 있다.

공동 2위 안양 KGC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조화가 빛나고 있다.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 중반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엄청난 기세를 보였으나, SK에게 패배하면서 한풀 꺾였다. 변준형이 손목 골절로 이탈되는 악재 속에서 최근 박형철이 슈터로 팀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으며, 크리스 맥컬러는 현재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다른 공동 2위 전주 KCC는 지난 11월 트레이드 이후 저점을 찍었으나 7연승을 달리는 등 귀신같이 폼을 회복했다. 특히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대성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창영을 통해 수비력 강화와 동시에 팀 케미스트리를 강화했다. 또한 이정현과 송교창이 득점을 이끄는 가운데 라건아 역시 팀의 골밑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공동 2위를 1.5경기차로 쫓고 있는 전자랜드는 3라운드에서 희망을 봤다. 시즌 초반 SK와 2강 체제로 굳혀지는 듯 했으나 2라운드 후반부터 쩔쩔맸다. 여기에 주전 포인트가드 박찬희가 부진과 부상이 겹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김지완이 부상에 복귀하면서 박찬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고, 김낙현 역시 올해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가드진의 활약 속에 3라운드 막판 3연승을 달리면서 4위까지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5위 원주 DB에게 3라운드는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3라운드 시작 당시 치나누 오누아쿠가 가족 문제로 3경기간 결장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오나아쿠 복귀와 더불어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3연승을 달렸으나 다시 3연패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부상자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조직력이 무너진 상황이다. 다행히 오는 1월10일 정규리그 MVP 출신인 두경민이 복귀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6위 KT는 허훈의 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올 시즌 리그 MVP급 선수로 성장한 허훈을 필두로 3라운드 중반까지 7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17일 허훈이 왼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 KT는 허훈이 빠진 이후로 단 한 차례의 승리로 거두지 못한 채 5연패를 당했다. 허훈은 오는 31일 창원 LG와의 농구영신 경기에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7위 서울 삼성은 틈틈히 6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6위 KT와의 승차는 한 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기복이 심하지만 3라운드 막바지에 3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8위 울산 현대모비스도 트레이드 이후 계속해 저점과 고점을 오가고 있으나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중위권 진입에 힘을 쓰고 있다.

최하위권 싸움 역시 상위권만큼 치열하다. 9위 창원 LG와 10위 고양 오리온의 승차는 단 한 경기차다.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대조된다. LG는 ‘야전 사령관’ 김시래가 갈비뼈 골절로 인해 4주 가까이 이탈한다. 오리온은 조던 하워드를 대신해 아드리안 유터를 영입했으며, 슈터 허일영이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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