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오는 4일 오후 하회마을 상설공연장에서 올해 첫 막을 올린다. 안동시가 지원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상설공연은 1997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23년을 이어오고 있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야외공연인 만큼 날씨가 쌀쌀한 1, 2월에는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매주 2회, 3월부터는 수·금·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매주 4회 열린다.
향후 공모사업 등에 적극 응모해 공연 횟수를 늘릴 계획이며,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설·추석 연휴,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에도 쉬지 않고 공연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총 10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계층 간의 갈등을 조화롭게 해소하고 민중들의 희로애락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상설공연은 그 중 오신(娛神) 과정인 6개 마당을 공연하며, 관람객과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진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지난해 관람객이 13만여 명일 정도로 지역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구·경북 관광의 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등 호재가 많은 해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1000만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