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KIA 팬들에게 남긴 자필편지

안치홍이 KIA 팬들에게 남긴 자필편지

기사승인 2020-01-07 12:02:21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안치홍은 자필편지를 남겨 KIA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치홍은 6일 롯데와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이후 줄곧 KIA에서만 뛰었던 안치홍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 2루수로 도약하며 최연소 올스타 MVP, 세 차례 골든글러브,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KIA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2019시즌엔 5홈런에 그쳤지만 타율은 0.315를 기록했다.

고심 끝에 롯데행을 확정한 안치홍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안치홍은 편지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디딘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진다.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라며 “결정을 전하는 마음이 더 무겁다”는 심경을 적었다.

이어 “타이거즈에서 만들었던 추억은 정말 무수하게 많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성장할 수 있게 해준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심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을 향한 인사도 덧붙였다.

안치홍은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셀렘과 많은 감정들이 공존한다. 믿음으로 다가와주시고, 방황하던 내 마음을 잡아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을 보답하겠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고 약속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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