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vs “미군 80명 사망” 이란 보복공격 피해 두고 갑론을박

“괜찮다” vs “미군 80명 사망” 이란 보복공격 피해 두고 갑론을박

기사승인 2020-01-08 17:24:03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의 피해 여부가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오전 1시20분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에르빌 기지 등 미군이 주둔한 군사기지 등에 탄도미사일 십수발을 쐈다. 발사된 미사일은 최소 15발에서 20여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공격에 따른 미군 측의 피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CNN 방송은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 공격 전 경보를 전달받아 병력이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것이 괜찮다”며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란 측의 주장은 다르다. 이란 국영방송은 같은 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미사일 15발을 발사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인 테러리스트 80명이 죽고, 미군의 드론과 헬리콥터, 군사장비 등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미국이 입은 피해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합의를 두고 삐걱대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지난 3일 폭발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을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쿠드스군의 총사령관으로 이란의 역내 전략 설계의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을 진행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미사일 공격의 작전명을 ‘샤히드(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정했다. 미사일 공격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사한 시각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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