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을 충북영동의 명품 곶감이 푸근하고 정겨운 매력을 다시 한 번 전국에 알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용산역에서 열린 두 번째 영동 햇곶감 대도시 판매행사에서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끄며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사진).
지난달 26일 서울용산역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인 곶감 판매는 3~5일 열린 영동곶감축제와 이번 2차 판매행사를 거치며 총2억5천6백만원어치를 판매했다. 경기침체를 감안, 평년보다 매출액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영동곶감은 올해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군은 해마다 이맘때쯤 영동곶감축제와 연계해 영동곶감연합회와 손잡고 대도시 판촉행사로 변화를 주며 도시민들을 공략했다. 서울용산역에서 두 차례 열린 ‘영동곶감 특판장’에서는 지난달 26~28일 1차 행사에서 1억 2천만원, 9~11일 2차 행사에서 1억 3천6백만원 어치를 판매하며, 영동곶감의 진가를 선보였다.
어느 해보다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았다. 행사장에서는 박세복 영동군수도 홍보요원으로 나서 ‘영동곶감’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한 방문객은 “이렇게 빛깔이 곱고 쫀득한 곶감은 처음이다”며 “왜 영동곶감이 최고라 불리는지 알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또 한 시민은, “어릴 적 시골에서 느꼈던 아련한 추억과 푸근한 고향의 정이 절로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지난 3~5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겨울 대표축제로 거듭나며, 3만5천6백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영동곶감축제에서는 예약판매금인 3억1000만원 어치를 더해 총 7억8100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축제의 내실을 기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 곶감의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라며, “오는 설 명절 전까지 자매결연 지자체 등을 순회하며 영동곶감을 알리고 농가 소득 증대에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 2009년 영동곶감의 지리적 표시와 상표를 등록했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로하스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이 지역의 2,300여 농가에서 3, 900여 톤의 곶감을 생산했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