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입주미술 결과전인 ‘홍선기 개인전’이 펼쳐진다.
‘홍선기 개인전’은 오는 30일까지 상관면 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되며,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제작된 결과전이다.
서양화가 홍선기(1959~) 작가는 우리시대의 일그러진 풍경을 거친 붓질로 토해내는 중견 미술가다.
홍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평범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뒤틀리고, 절단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해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그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지난 1970년대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우울하고 불편한 시대의 민낯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는 그의 작품에 대해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이 우리 자신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됐다”며 “오히려 그의 그림이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작가는 서울·전주에서 16회 개인전을 개최했고, 지난 2016년 전주시 예술상, 2017년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을 받았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 교류,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소통의 장소로 현재까지 총 43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벌였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