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 상승…올해 CDO R&D 연구소 美 진출, 수주역량 강화 목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0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보고에 주가도 크게 올랐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김태한)는 2019년 연간 기준 매출 7015억918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성장폭은 더 큰데 전년 동기 대비 64.8% 성장한 917억4238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 하락했다.
회사측은 2공장 및 3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인한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공장을 비롯한 전체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환율 개선효과로 전년대비 1658억원 증가(+30.9%)했고 영업이익도 매출상승의 영향으로 360억원 증가(+64.6%)했다는 설명이다.
2019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발생한 주식처분이익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바이오젠과 자산양수도 종결 후 유입된 현금 3892억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212억원(-9.5%) 감소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2018년 순이익에 일회성으로 반영된 투자주식처분이익 3892억원을 제외하면 2019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 매출은 2공장 가동률의 대폭 개선과 3공장 생산제품의 매출인식으로 3분기 대비 1285억원 증가(+69.5%)한 31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와 생산제품 구성의 변화로 3분기 대비 833억원 증가(+353.0%)한 106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도 영업이익 증가와 관계회사 손익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65억원 증가(+376.5%)한 210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현재까지 총 CMO(위탁생산) 35건, CDO(위탁개발) 42건, CRO(위탁연구) 10건을 수주했으며 2020년에는 CMO 12건, CDO 18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며 3공장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3공장 CAPA의 60%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23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3만1000원(6.86%) 오른 48만3000원을 기록했다. 또 호실적 발표에 증권가 일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