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별세한 태광실업 창업주 박연차 회장의 빈소에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김해 삼계동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회장의 빈소에는 이날 손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 등이 찾아왔다.
쯔엉 떤 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호치민 한인회, 중국 청도 래서시 정부, 언론·금융계에서 보낸 조화 300여개도 빈소 안팍에 세워졌다.
애초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비공개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이어지는 조문과 조화에 조문객을 맞이했다.
박 회장은 31일 오후 3시쯤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박 회장은 맨손으로 글로벌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71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창업한 뒤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임종 직전까지 50여년간 그룹 경영에 힘을 쏟았다.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일명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으로 2011년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291억원이 확정돼 2014년 2월 만기 출소했다. 2009년 11월 지병을 이유로 보석이 허가됐다가 2011년 6월 재수감돼 남은 형기를 채웠다.
발인은 오는 3일, 장지는 미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