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군 당국은 제주 해군부대에 근무하는 병사가 군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이달 초부터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 파악에 나서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지난 10일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특정군에서 1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으로 휴가를 갔다온 장병이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육해공군을 합치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공군 군수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규모가 큰 부대가 많아 근무 장병도 상당하다.
제주국제공항 인근 해군 비행대에 복무 중인 A씨(22)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에 휴가를 갔다가 복귀한 뒤 발열 증상을 보여 20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목이 간지럽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 바로 부대에서 격리조치가 이뤄졌고, 20일 오후 4시 제주시내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를 진행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2차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또 21일 오전 1시30분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코로나19 군내 확산을 차단하고자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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