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302명으로 늘어…4살 어린이·학생·교사도 감염

대구 확진자 302명으로 늘어…4살 어린이·학생·교사도 감염

기사승인 2020-02-23 11:58:51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2명으로 늘어났다.

4살 어린이와 학생, 교사, 의료진, 공무원 등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대구시는 23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148명이 늘어난 3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 18일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84명, 22일 154명, 23일 302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확진자 247명 중 23일 현재 158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나머지 144명도 이날 중 전원 이송될 예정이다.

확진환자 중에서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인 56세 여성과 57세 남성이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병원별 입원 환자 수는 대구의료원 85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52명, 경북대병원 5명, 칠곡경대병원 2명, 영남대·카톨릭 각 1명, 타 지역 병원 4명 등이다.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도 공무원 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대구 중부소방서에 1명과 5군수지원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1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격리 조치하고 해당시설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또 교사 1명(수성구 대구여고·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 고등학생 2명(수성구 만촌동 영남공고 1명, 고등학교 진학 예정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특히 58번째 확진자가 근무했던 동구 하나린어린이집 만 4세 원생이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추가 확진자로 확인된 의료인 5명은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명, 중구 봉산동 트루맨남성의원 간호사 1명,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등이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달서구 본리동 본리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교사)도 확진자로 판정돼 격리 치료 중이다.

‘슈퍼 전퍼’로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대구지역의 시설 25곳은 지난 18일 이후 모두 폐쇄된 상태다.

대구시는 경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일체의 종교 활동을 중단하고 폐쇄 상태 유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조사 대상 9336명 중 증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1276명에 대해서는 지난 22일 중앙 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총 61명이 추가 투입돼 검체검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나 가정 방문검사를 통해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670명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 7390명에 대해서 의심증상 발생여부와 자가격리 이행여부 등을 하루 2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종교 활동 전면 중지 협조에 응해 준 종교계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물과 비누로 꼼꼼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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