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457명…공무원·교사·의료인도 추가 감염

대구 확진자 457명…공무원·교사·의료인도 추가 감염

기사승인 2020-02-24 11:55:36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57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24일 오전 9시 현재 질병관리본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전 9시 대비 155명이 늘어나면서 총 4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등 공무원 3명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 의사와 간호사 중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중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집계한 지난 23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 29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248명으로 8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확진자 457명 중 240명(대구의료원 88,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129,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9, 경북대 병원 6, 칠곡경대병원 2, 영남대병원 1, 대구가톨릭대병원 1, 경북 등 4)은 입원 조치됐으며, 나머지 217명도 이송 중이다.

이들 중 4명은 고령이거나 호흡곤란 등의 중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확진자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안정된 상태다. 대구에서는 지난 23일 첫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라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과 의료인, 교사도 늘어났다.

서구청 세무과와 서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대구시 공무원 2명과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근무하는 검찰공무원 1명 등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서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이다.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검체검사 중이다.

또 달성군 북동초 교사 1명과 수성구 예나유치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남구 대명동 엘리트어린이집 1, 남구 대명동 대명어린이집 1) 등 3명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이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폐쇄 후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5명도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진의 감염이 증가되고 있다”며 “의료진 보호 대책에 관해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지난 23일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670명 가운데 445명과 연락이 닿았으며, 나머지 225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력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 9336명에 대해서는 구·군 공무원 3000명을 투입, 약 1대 3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2차례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밝혔다.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시는 또 지난 22일부터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는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이라며 “더 이상 2차, 3차, 4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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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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