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배우 고상호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김주헌과 함께 돌담병원에 잔류하며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등 마지막까지 미워할 수 없는 하드캐리 열연을 펼치며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회 방송에서 양호준(고상호 분)은 박민국(김주헌 분)에게 그를 따른 지난 10년간의 설움을 토해내듯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양호준은 박민국의 사직서를 직접 없애버린 사실을 밝히며 “근데 왜 그런지 아십니까? 나도 출세라는 것 좀 해볼려구요! 예? 유명하고 실력 좋은 박민국 교수님 줄 좀 같이 잡고, 나도 주류세계에 빨대 좀 꽂아볼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말도 안되게 무너지면 내 인생은 어쩌라는 겁니까? 교수님 인생이야 교수님 맘대로 하면 되지만 나는요!!!!!!”라며 이제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속내를 토해내듯 쏟아냈다.
이에 본원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박민국에게 양호준은 “따까리는 될지언정 떨거지는 싫습니다! 지난 십년 세월 교수님한테 충성 봉사했으니.. 이젠 교수님이 책임지세요! 도망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내 지난 십년 책임지세요!”라고 울분을 터뜨리며 지난 세월 동안 오직 박민국의 곁을 지키며 믿고 따른 그의 진심과 설움이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양호준은 박민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윤완(최진호 분)에게 몰래 빼돌린 김사부(한석규 분)의 진단명을 들고 찾아가 김사부와 돌담병원을 무너뜨리는데 가담하려 했으나, 되려 김사부가 신회장의 유언을 히든카드로 내세우며 도윤완을 역으로 무너뜨렸다. 이 때 갑자기 대형 화재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돌담병원은 분주해졌고, 도윤완 곁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양호준에게 박민국이 다시 한 번 손을 내밀기도. 결국 양호준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박민국과 함께하며 돌담병원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로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왠지 모를 뭉클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끝까지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고상호는 출세와 성공을 위해 그 동안 온갖 밉상 만행을 일삼았던 속내를 토해내듯 쏟아내는 것을 비롯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꼰대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양호준’을 현실감 가득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극을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그는 소속사 ㈜좋은사람컴퍼니를 통해 “처음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하게 되었는데, 저를 믿고 맡겨주신 강은경 작가님을 비롯해 유인식, 이길복 감독님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신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에게 정말 감사 드립니다. 매회 ‘낭만닥터 김사부2’와 ‘양호준’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도 영광이었고… 저에게 감사하고 소중한 작품이자 오랫동안 뜻 깊은 순간들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악역 아닌 악역이라 욕도 많이 먹었지만, 이 또한 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큰 사랑과 칭찬으로 여기고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고상호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아스달 연대기’, 뮤지컬 ‘미드나잇’, ‘테레즈라캥’,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베어 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사의 찬미’, ‘비스티’, ‘트레이스 유’, ‘아랑가’, ‘명동로망스’, ‘그날들’ 등을 비롯해 연극 ‘생쥐와 인간’, ‘트레인스포팅’, ‘보도지침’ 그리고 영화 ‘하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하면서도 스펙트럼 넓은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이에 매 작품마다 철저한 분석과 연습으로 완성된 그만의 섬세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면모를 선보임으로써 일찌감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등 앞으로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마지막까지 미워할 수 없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맹활약한 배우 고상호는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미드나잇:앤틀러스’ 무대에 오르며 열일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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