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가 '민원서류 줄이기'로 148건의 민원서류 절차를 개선해 도민의 시간과 비용 절감에 일조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민원을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경기민원24'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도민 편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경기도 민원서류 줄이기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류 정책기획관은 "민원인이 느끼는 불편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많은 민원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 분산돼 있는 민원신청 기관을 찾는 번거로움, 시간을 내 관공서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라며 "도는 이와 같은 민원인의 불편 해소를 위해 불필요한 민원서류는 없애고, 민원행정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하며, 온라인 민원신청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민원서류 줄이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총 190만 건 이상 민원이 발생했다. 1일 평균 5000여 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현장에서 여전히 관행적으로 과도한 서류를 도민들에게 요구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불필요한 서류요구는 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정이며, 새로운 경기도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규제합리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는 '작지만 가성비가 높은 정책'인 민원서류 줄이기를 적극 추진했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민원서류 실태조사, 현장답사, 도민 공모전, 시군 경진대회 등을 실시해 불필요한 서류를 적극 찾아 개선을 추진한 결과 불필요한 민원서류 총 398건을 발굴, 현재까지 총 148건을 개선했다.
이 중 입찰·계약과 관련 사항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법인설립 및 면허 관련 40건, 임용·채용 관련 10건, 기타 행정 관련 사항이 28건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서류 줄이기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신청 창구를 통합 일원화하고 구비서류를 최소화하도록 '경기민원24'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2월까지 효과성이 높은 58개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통합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하고, 효과분석을 통해 내년부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수요자인 도민 입장에서 불필요한 민원서류를 찾아 개선하기 위해 민원서류 줄이기 도민 공모전을 개최하고, 민원 접점에 있는 경기도 공공기관 사무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민원서류를 찾아 개선할 계획이다.
류 정책기획관은 "아직 현장에는 작지만 도민에게 큰 불편을 주는 민원서류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소중한 시간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민원서류 줄이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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