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477명으로 늘었다.
27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오전 9시보다 115명 증가한 1132명, 경북은 24명이 늘어난 345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대구지역 누적 확진환자 수가 2000~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에서 국내 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A씨는 74세 남성으로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자가격리중인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영남대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형태로 대기해왔다. 그는 과거 신장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다.
공무원과 의료 관계자 중 확진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 4명(시청 별관 혁신성장정책과 팀장 1명, 건설본부 보상과 1명,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전력과 1명,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하루 새 의료 관계자 4명(수성구 중동 효성병원 직원 1명, 남구 대명동 드림병원 간호사 1명, 수성구 만촌동 스위스요양병원 직원 1명, 달서구 감삼동 구병원 간호사 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동구 신천동 장애인지역공동체 활동지원사 1명, 남구 봉덕동 명인요양센터 1명, 중구 남산동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보조 1명)이 추가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이들 시설은 일시 폐쇄 후 방역소독을 마쳤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교통 805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시내버스 기사 3200여명 중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26일 549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현재 가동이 가능한 병상수는 총 1013병상으로 늘어났다.
시는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함께 추가 병상 확보를 협의하고 있으며, 국군대구병원에 300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향후 1주일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더라도 대구시와 방역당국의 대응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