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준호 미래통합당 청년부대변인은 29일 “최근 보건복지부가 전국 각지의 선별진료소에 ‘우한 코로나 검체 채취 시, 전신 보호복이 아닌 가운 착용을 권장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복지부는 방호복을 입고 벗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방호복 소요량은 증가했지만 물량은 부족한 상태라며 ‘일회용 가운’을 착용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방호복은 위험을 무릅쓰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감염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의류다.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가운을 입고 우한 코로나에 대응 할 것을 권장하는 것은, 의료진들을 감염의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별진료소에서 직접 진료를 보고 있는 의료진들은 ‘소방관들에게 방화복을 입지 않고 불을 끄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환자 대부분이 기침과 재채기를 동반하고 있어 얼굴에 침이 엄청 튄다며’ 방호복 없이는 비말 감염에 노출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보건복지부는 ‘방호복이나 일회용 가운 중 선택해서 사용’으로 내용을 변경해 선별 진료소에 지침을 재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 청년부대변인은 “물량이 없다며 일회용 가운을 입어라고 하더니, 논란이 일자 어디서 방호복이 생겨난 것인지 태도를 번복한 것이다. 백신치료제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을 보호하기는커녕, 사지로 내몰려고 한 보건복지부의 행태가 개탄스럽기만 하다. 의료진의 인권은 무시하는 보건복지부는 처음이다. 깊은 반성을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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