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가파른 증가세…2724명으로 늘어

대구·경북 확진자 가파른 증가세…2724명으로 늘어

기사승인 2020-02-29 19:48:07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가 가파른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2236명, 경북은 48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중에는 공무원 3명(중구청 환경자원과 1명, 동구청 세무2과 1명, 대구교도소 1명), 의료 관계자 1명(중구 남산동 우노치과 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서구 평리동 서구노인주간보호센터 2명,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 1명), 종교인 1명(수성구 만촌동 동신교회 1명) 등이 포함됐다.

확진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입원 대기 중 사망자가 잇따르는 등 병상 부족 현상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가에서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전화로 진료하는 24시간 핫라인 전담진료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시는 28일까지 1329병상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들 병상에 29일 187명, 3월 1일 301명 등 주말 동안 488명을 추가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전 7시 20분께 칠곡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하던 77세 남성 확진자가 숨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국내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28일 하루 동안 발생한 3명의 사망자 중 2명은 검체 후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숨졌다.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대구의 모든 학교의 개학도 오는 3월 23일로 2주일 더 연기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 달 9일로 예정한 800개 유·초·중·고, 특수학교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개학 연기 결정을 협의했다. 대구의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이 대상이다.

추가 확보된 대구 신천지 신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279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 28일 오후 허위자료 제출, 고의적 사실 은폐·누락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에 대구시장 명의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북의 관공서과 집단생활 시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신천지 신도인 영덕군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군청을 폐쇄하고 접촉자 9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재소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경산 양지와 서린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와 입소자와 칠곡 왜관중앙초 병설유치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이상 광범위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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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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