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신도에 편지 “코로나19 사태는 순리…참고 견뎌야”

신천지 이만희, 신도에 편지 “코로나19 사태는 순리…참고 견뎌야”

기사승인 2020-03-02 09:58:41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특별편지를 또 남겼다. 이 총회장은 신도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계시와 예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신도들에게 특별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신천지 총회를 통해 하부 조직과 신도들에게 전달됐다.

이 총회장은 편지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14만4000명이 인 맞음으로 있게 된 것은 큰 환난"이라며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것처럼 "이 환난이 있은 후 흰 무리가 나온다 하였으므로, 이것이 이뤄지는 순리다"라고 주장했다.

또 "성도님들께서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으나, 말씀을 이루는 일이므로 참고 견디시기 바란다"며 "결국은 하나님의 통치로 정복하게 된다. 약속의 말씀을 지키자"고 전했다.

이 총회장의 편지에서 '인 맞음'이란 신천지 시험에 합격하고 입교하는 것을 뜻한다.

중앙일보가 익명을 요청한 신천지 고위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14만 4000명의 영'이란 역사 속에서 순교 당한 14만4000명의 영을 말한다. 그 영이 하늘에서 이 땅에 내려와 신천지에서 구원받은 14만4000명의 육신과 합해지는데 이를 '영과 육이 결혼을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환난'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관계자는 "영에는 두 종류가 있다. 악한 영과 선한 영이다. ‘요한계시록’의 닫혔던 봉함이 어디에서 풀렸나. 한국에서 풀렸다. 누가 풀었나. 이 총회장이 풀었다. 그러니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마귀와 사탄이 계시록이 열린 곳으로 몰려든다. 한국으로 몰려든다. 방해를 하고 공격을 한다"면서 "계시록에 기록된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마지막 때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말세가 오면 마귀와 사탄은 지옥에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환난’이라고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시는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교회 지도부들을 살인 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는 1일 이 총회장과 12개 지파장에 대해 살인죄와 상해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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