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당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국민부터 챙겨야 한다. 우한 코로나 확진자 그리고 사망자가 여전히 가파르게 늘고 있다. 계속되는 비보에 국민들 모두 마음 무겁다. 특히 대구·경북은 우한 코로나와의 전쟁 상황이다. 전쟁의 최전선이다. 오늘 아침까지 확진자만 무려 3736명이었다. 그중의 절반가량이 댁에서 입원대기중이라고 한다. 열악한 환경이 더 무거운 공포심을 주고 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다시 한 번 정부에 촉구한다. 대구·경북 권역 내 1000개의 병상을 조기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 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 그것도 신속히 해야 한다. 2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뿐만 아니라 관련 특별법도 함께 처리되어야 한다. 미래통합당은 당론으로 3대 법률 개정안을 추진해서 소상공인, 취약계층 지원책을 포함한 의료기관 손실보상책, 감염병 확산 조기방지책 등을 입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현재 정부 당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확진자, 그리고 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 특히 신천지 측에 엄중히 요청한다. 허위 보고나 비협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모든 사실관계를 빼놓지 않고 제출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당국의 강제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추가 확산도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스크 대란은 마스크 가뭄 수준이다. 정부의 거창한 공급계획, 그리고 생산량 수치 같은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 국민들 손에 마스크가 쥐여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몇 시간씩 줄서지 않도록 해드려야 한다. 어린아이·노인들은 선제적으로 챙겨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우리 국민을 위해 쓰기에도 모자라는 의료물품과 방어복·보호경 등이다. 저는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저는 지금 한가하게 바깥 사정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 국민부터 챙기시라”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런 와중에도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소위 ‘착한 임대인’이 9000곳을 넘었다고 한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다른 것들은 다 접고 코로나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이외에도 많은 따뜻한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본다. 그래서 이런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전시에 준하는 특단의 경제대책이 필요하다. 우한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우리 경제는 공황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현재 꽉 막혀있다. 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공장과 기업이 멈췄다. 내수시장과 국내 생산라인만 마비된 것이 아니다. 총 81개국이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고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를 누벼야 할 우리 기업들, 발이 묶여있다. 그리고 무역 수출이라고 하는 국민 먹거리가 끊겼다. 우리 경제는 급속도로 주저앉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전시에 준하는 비상경제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기존의 지원 대책, 기존의 보조금으로는 역부족이다. 한 기업인은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다. 저는 이 정도 과감성이 있는 대책이어야 우리 경제에 특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시나 재해·재난이라고 하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는 정부가 시장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시적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소비·고용심리를 깨워야하기 때문이다”라며 “미래통합당이 지혜를 짜내서 정부 및 국회 차원의 대책을 수시로 제안하고, 필요하다면 법안 마련에도 신속히 나서겠다. 이제는 여러 어려움 속에 정말 삶의 하루하루를 힘겨워하시는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챙겨야 되고, 우리 국민들의 민생경제를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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