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필 편지를 공개하자 북한은 “마녀의 옥중주술”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5일 ‘마녀의 옥중주술과 그 위험성’는 제목의 글에서 미래통합당과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 야권 일각의 통합 움직임을 두고 “감옥에 갇혀있는 마녀-박근혜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며 “독사는 쉽게 죽지 않는다더니 역시 박근혜는 감옥안에 있을지언정 위험한 마녀”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기일도 다 못채우고 남조선정치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되여 감옥에 처박히고서도 점쟁이마냥 하늘이 무너져라고, 초불(촛불)세력이 몽땅 망하라고 저주와 악담을 퍼붓고 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온갖 음모도 꾸미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독사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위험하다고 하였다”면서 “모든 사실들로 미루어보아 오늘은 ‘노력하면 우주가 촛불세력을 벌하고 보수재집권을 도와준다’는 광신적인 믿음에 꽉 포로되여있는듯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4·15총선을 40여일 남겨둔 시점인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옥중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공식적 메시지를 보낸 것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처음이다.
A4용지 4쪽 분량의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로 시작해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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