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중국에 다 퍼주고 우리 국민에게는 주 2개 배부하는 마스크 대란을 자초한 무능한 정부를 성토합니다”라며 “국민이 마스크 몇 장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현실입니다. 대구에서는 어린이용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아이엄마들의 애끓는 사연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어 “자료를 검토했더니,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 발병 초기인 1월 28일부터 공식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공식일정에서 10여 차례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반면, 정세균 총리는 2월 13일 신촌 시장에서 마스크를 안 껴도 된다고 했고 손혜원 의원 등 정부여권인사들도 맞장구를 쳤습니다”라며 “이 말을 믿은 국민들은 전국 수요를 감당할 정도로 마스크 수량이 여유 있는 줄 알았고, 또 총리 등이 나서 마스크 안 해도 된다고 하니 굳이 마스크 준비할 생각도 못한 채 확진자 폭등사태를 맞게 됐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가 마스크를 언제부터 구매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1월 마스크를 포함해 손소독제, 체온측정기 등을 910만원어치 구매했다고 합니다. 마스크 구매 수량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지만 당시 시세를 감안하면 대략 1만 개 이상 구매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라며 “대통령 관저에 구비하는 TV, 쇼파까지 공개하면서 마스크 구입 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수차례 자료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예 전화를 꺼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청와대는 일찌감치 조용히 마스크를 구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청와대가 이때부터 각 부처별로 마스크를 준비시켰거나 국민들에게 마스크 준비 권유만 했더라고 지금 같은 마스크 대란은 없었을 겁니다. 국민들에게 이런 언질을 주지 않고 청와대만 내밀하게 마스크를 대량 구매한 것이라면 청와대가 국민에게 뒤통수를 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비난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