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19 급속확산 일단 주춤… 걱정했던 문제들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

이낙연 “코로나19 급속확산 일단 주춤… 걱정했던 문제들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

기사승인 2020-03-09 13:16:30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9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그 고통과 상처가 너무 크고 넓다. 가히 국가적 재난, 국난이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며, 일상의 많은 불편을 견디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특히 국민 여러분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답답한 나날을 지내신 데 대해 사과드린다. 때로는 저희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는 놀라운 지혜와 헌신으로 이 국난 극복에 동참하고 계신다. 대구·경북에서 일하시도록 정부가 모집하려 했던 인원보다 더 많이 참여를 신청해주신 의료진, 생활치료센터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봉사에 동참하신 군 장병들께 감사드린다.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만들어 제공하시는 봉제공장과 봉사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역방역에 함께하시는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마스크 5부제 안착에 고생 많이 하시는 약사님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코로나19의 급속확산이 일단 주춤해졌다. 돌발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신규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더 많아지고, 잔류환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날이 차례로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걱정했던 문제들도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스크는 오늘부터 5부제가 본격 시행된다. 마스크 5부제에 대해서는 국민 55%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 장기요양환자 및 아이들을 위한 대리구매의 보완도 결정됐다. 약국의 마스크 보유정보를 공개하는 서비스가 이번 주에 시작돼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덜어드릴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로 마스크 5부제가 조속히 안착되기를 바란다. 그 과정을 보아가며 필요한 보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지 않는다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확보에도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진을 위한 보호 장구는 좀 더 넉넉히 준비하겠다”며 “이런 상황에서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 관련 문제를 극복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관련 체제를 통·폐합,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를 구성해 오늘 가동에 들어간다. 20대 국회 활동을 거의 끝내신 모든 국회의원들을 이 위원회에 재배치했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극복과 교육, 보육, 민생, 소상공인, 자영업, 대외관계 등 모든 파생문제의 효율적 대처에 임할 것이다. 급한 일에는 급하게 대처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할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 전략을 세우며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금도 작용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검사를 거부하거나 자가 격리에서 무단이탈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강화를 포함한 실효성 높은 방안을 써야 한다. 국민께 이토록 큰 고통을 드린 신천지는 응분의 도리를 다해야 마땅하다. 또한 예배나 운동 같은 집단 활동은 일정 기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종교집단 등의 동참을 다시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에는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및 경제 피해 복구를 도울 추가경정 예산안이 제출돼 있다. 저희는 추경안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들은 야당의 생산적 제안을 기꺼이 수용할 것이다.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지혜를 모아 이 엄중한 국난의 극복에 협력해주시기를 간청 드린다”며 “우리는 6·25전쟁과 보릿고개를 견디었고, IMF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다. 외환위기에 손자 돌 반지를 모으셨던 것처럼, 국난에 처할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음을 모아주셨다.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국난의 극복에 동참하고 계신다. 대구·경북의 환자를 받기 위해 광주는 병원을 비웠고, 다른 지자체들도 생활치료센터를 내놓았다. 이웃들은 손님이 끊긴 식당의 식재료를 소진해 드리고, 마스크를 양보하고 계신다. 광주가 먼저 실천한 나눔과 연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저희는 믿는다. 이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는 곧 이길 것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 저희가 더 잘하겠다”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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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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