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직원·가족 최소 32명 집단감염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직원·가족 최소 32명 집단감염

확진자 서울·인천·경기 등에 거주...입주 150여명 아직 검사 안받아

기사승인 2020-03-10 09:07:0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수십명이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10일 오전 8시 기준 지방자치단체 발표에 따르면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콜센터 직원인 서울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이 노원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8일 확진됐으며, 그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 남편(57세)이 8일 은평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어 구로구는 노원구 거주 환자의 직장이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8일 받은 후 이 콜센터의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이 중 54명이 9일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여기서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에 사는 6명 등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양천구 거주자인 이 콜센터 직원·교육생 중에서는 신정7동에 사는 30세 남성과 신월4동에 사는 43세 남성이 확진됐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는 이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1명이 확진됐다고 9일 밤 밝힌 데 이어,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10일 아침 밝혔다. 현재 이 콜센터 관계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자는 최소 13명인 셈이다.

또 경기 광명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중 관내 거주자 2명이 있다고 9일 밤 밝혔고, 경기 안양시는 관내에 거주하는 이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됐다고 10일 아침 밝혔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49세 여성 직원도 확진됐다.

문제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콜센터 직원 등이 150여명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해 10일까지 구로구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9일 밤 밝혔다.

한편 구로구는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건물 6층에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하려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도 이번 사태로 폐쇄됐다.

또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전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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