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인천 시민들이 인파가 붐비는 출퇴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과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 근무하는 인천 지역 거주자 13명에 이어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부평구·서구·연수구에 거주하는 확진자 7명은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부개역·동암역·주안역·동인천역에서 열차를 타고 직장으로 출퇴근했다.
계양구에 거주하고 있는 확진자인 50대 여성도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을 거쳐 직장을 오갔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자택에서 지하철역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 확진자 4명 역시 출퇴근길에 모두 버스와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인천역↔구로역, 주안역↔구로역, 제물포역↔구로역 구간을 오갔다. 지하철 이용 시간대는 주로 출근 시간인 오전 7시∼8시 사이와 퇴근 시간인 오후 6∼7시, 오후 10시∼11시 사이였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동시에 방문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모두 23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확진자 14명 중 9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44명에 대한 검사에서 33명이 음성,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서울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교육생과 그 가족 등 최소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 감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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