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람코, 코로나19 예방 ‘인간 손 소독제’ 비판에 사과

사우디아람코, 코로나19 예방 ‘인간 손 소독제’ 비판에 사과

기사승인 2020-03-11 17:02:41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한 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인간 손 소독제’를 배치한 사실이 알려져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SNS에는 마스크를 쓴 남성이 ‘손 소독제’(hand sanitizer)라는 글자가 쓰인 큰 상자에 들어가 건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사진이 게재됐다.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이 남성 앞에 서서 상자 앞에 달린 손 소독제에서 소독액을 짜서 사용하는 사진도 여러 장 SNS상에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이 건물이 아람코의 다란 지사 건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현대판 노예’라면서 아람코의 사과를 요구했다.

비판의 입김이 거세지자 아람코는 10일 저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아람코는 “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엄단하겠다. 아람코는 윤리 규범을 존중하고 엄격히 지킨다. 본사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라며 “비록 위생을 강조하는 취지였으나 이런 학대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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