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어 교육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정부세종청사 비상

해수부 이어 교육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정부세종청사 비상

기사승인 2020-03-11 20:00:56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교육부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이 입주한 세종청사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비상이 걸렸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교육정책관 소속의 공무원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의 10대 자녀가 먼저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공무원은 전날까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무실에 출근했고 이날 오전 9시 세종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외출 시 모두 자차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세종시는 확진자 자택 주변은 방역조치를 완료했으며 근무지는 방역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소속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40대 여성 직원이다. 해수부는 수산정책실 직원 150여명 전원을 집에 머물도록 했다. 또 해수부가 자리잡은 세종 1청사 5동에 대한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원 700여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진을 할 예정이다.

해수부 최초 확진자는 지난 9일 고열과 복통을 호소해 보건환경연구원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는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 60여명을 검사해 이날 동료 3명의 추가 확진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해당 공무원의 경우 동선이 정부세종청사와 인근 식당으로 일정한데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 역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중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는 이는 9명으로 늘었다. 해수부가 4명, 보건복지부 1명, 국가보훈처 1명, 교육부 1명이다. 대통령기록관과 인사역신처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세종청사의 첫 번째 확진자는 지난 7일 보건복지부 공무원(2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해당 공무원은 세종시 관내 두 번째 확진자인 줌바 강사의 수강생이다. 줌바 강사가 운영하는 도담동 피트니스센터에서 센터가 휴원하기 전인 지난달 19~20일까지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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