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여성의당이 재계 인사들을 호명하며 후원금을 요구하는 광고를 올린 데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여성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측은 11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동대표 7인 사과문을 올려 “자극적인 광고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여성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측은 “창당에 성공했지만 당사 마련, 공보물 제작 등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 선거를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면서 “전체 소비의 85%를
차지하는 여성은 식음료 및 외식업계, 공연계, 출판계, 호텔계 등의 주 고객이다. 이렇게 여성으로부터 수혜와 수익을 얻고
있는 여러 기업 오너들에게 여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당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선을 잡기 위해 호명한 해당 기업인이 아닌 이 맥락을 읽는
누구라도 도움을 주기를 기대했다”면서 “여성의당에 돈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여성의당 공식 후원회를 설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중하지 못한 광고적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 인정하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끝맺었다.
앞서 여성의당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재계 인사들에게 한국 여성의 미래에 1억원씩을 투자해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잇달아 올렸다. “이미경 부회장님! 다음은 여성감독 차례입니다. 딱 1억만 받겠습니다” “이부진 사장님! 신라호텔 애플망빙을 더 사먹을 수 있도록 딱 1억만 돌려주세요” 등이었다. 이 광고가 나간 뒤 SNS 등에서 부적절한 광고라는 비판이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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