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밥차’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20분 충북 청주에 소재한 질본을 찾아 “질본이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질본을 찾은 것은 지난 1월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질본 긴급상황실에서 직원들에게 “질본이 너무 애쓰고 있고 고생이 많고 안쓰러워 진작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으나, 너무 바쁜 것 같아 오면 폐가 될 까봐 안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로 고생하면서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국민의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국민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도 많다. 감염확산 때문에 불안 공포 무력감이 커졌다”고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피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상자를 찾아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검사를 해서, 감염을 확인하면 적절한 치료로 사망율을 낮춘 것에 국제사회가 평가를 하고 있다”라며 “국민에겐 치유”라고 질본의 성과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키트와 시약, 자가관리앱,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법 등 선진 검역법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질본의 역할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가지만 당부 드리면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달라. 사망율은 낮지만, 국민에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사스(금성중증호흡기증후근) 극복 후 노무현 대통령님과 평가 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질본이 만들어졌다”면서 “더 노력하고 분발하겠다. 항상 믿고 격려해주시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질본 직원들의 저녁 특식으로 갈비찜이 포함된 한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방문에 앞서 "보고받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격려를 위해 가는 것이다. (질본이) 브리핑을 준비하지 않도록 하고 직원들의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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