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서 협박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약국 1만6000여 곳과 우체국 1600여곳, 하나로마트 2000여곳 등 전국 공적 판매처 2만여 곳을 중심으로 112 순찰을 강화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 출동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약국과 우체국 등과 협의해 마스크 판매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에 경찰을 거점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불법행위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이 부족하면 방범순찰대 대원들도 투입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둘러싼 시민들의 갈등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1일 마스크를 사러 약국에 온 손님들에게 욕설하고 골프채를 휘두른 피의자를 붙잡았다.
경기 광주에서는 지난 9일 술을 마신 채 낫을 들고 약국에 들어가 마스크를 사겠다며 ‘누구든지 걸리기만 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피의자가 붙잡혔다.
제주도에서는 기상악화로 마스크가 오후 5시 이후에 들어온다고 하자 욕설과 고함으로 업무를 방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에서는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다 눈이 마주쳐 시비가 붙자 사진을 찍은 뒤 ‘동네에서 조심해라’라며 협박을 한 사람도 검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안정 될 때까지 마스크 판매처 순찰강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원활한 마스크 판매 및 구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