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박능후 장관 발언에 억장 무너져”

보건의료노조 “박능후 장관 발언에 억장 무너져”

기사승인 2020-03-13 13:44:56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발언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지난 12일 박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의료계 쪽에는 우선적으로 더 공급해서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다.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리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본인들이 더 많이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발언했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마스크가 부족하여 아껴쓰고, 개인 사비로 사서 쓰는 것은 기본이고, 감염 우려가 있는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려 재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들은 탈의 후 의료폐기물상자에 바로 버려야 할 보호복을 다시 입고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간호에 2인1조가 투입돼야 하는데도 보호복이 부족해 1명만 들여보내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마스크와 보호복 부족이 감염위험을 높이고 환자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게 현재 의료현장의 실태”라고 주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의 발언은 의료현장을 너무나 모르는 안이한 인식이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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