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이재명 “씻을 수 없는 불효 저질러…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달라”

모친상 이재명 “씻을 수 없는 불효 저질러…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달라”

기사승인 2020-03-15 00:05:00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모친상을 당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하는 유족들을 위로해주셔 감사드린다”며 조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하는 유족을 위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육신의 인연을 정리하는 자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자식의 도리와 예를 다하려 하는데, 어머님 슬하만도 30여명에 이르러 상가가 혼잡하다. 오시더라도 짧은 눈인사 외에 식사 대접은 물론 잠시 머물며 서로 손 잡고 짧은 말씀 나눌 시간 조차 가질 수 없는 황망한 지경”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저로 인하여 내밀한 가족사가 만천하에 들춰지고 골육상쟁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한 여성으로서 또 어머니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안겨드렸다”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근심걱정 못다 떨쳐 내고, 천상으로 떠나는 발길조차 무겁게 하는 씻을 수 없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는 친형과의 갈등이 불거진 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어머니의 지나온 여정을 회상하며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거듭 부탁드립니다만 정무와 공무에 바쁘신 분들과 정치적 동지들께서는 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길 바란다. 상가가 비좁아 조화도 받기 어렵다는 양해 말씀도 다시 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

이 지사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 장례식장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당 심상정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김병관·백제현·윤후덕·이용득·임종성·노웅래·송영길·정성호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관계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준 고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등이 다녀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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