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학교에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있다”…논란되자 사과

조희연 교육감 “학교에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있다”…논란되자 사과

기사승인 2020-03-16 09:29:59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가 개학 연기 필요성을 온라인상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조 교육감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다. 선생님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계신 분들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진심은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애를 쓰고 계신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학교에 계시는 교사분들이나 행정실 직원분들이 매일같이 고생하고 계시는건 교육감인 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개학연기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비상근무 하시며 아이들 학습자료 제작, 학사일정 조정, 긴급돌봄 등등 학생의 학습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실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본의 아니게 마음이 상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개학을 한 차례 더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묻는 글을 올리고 댓글로 시민과 의견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그는 15일 댓글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방학 등 학교가 휴업했을 때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으나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계는 마치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은 교사 등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하면 월급 받지못하는 그룹’은 급식조리원 등 방학 중 비근무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읽힌다며 반발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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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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