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마스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마스크 대란’ 속에 안동지역에선 각계각층이 직접 제작한 수제 마스크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안동시 태화동에 위치한 한 교복사에서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제법 요란하게 울렸다. 이곳에선 교복사 대표를 비롯해 지역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지역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수제 마스크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안동시 태화·평화·안기동새마을부녀회 회원과 박용문 교복1번지 대표가 지난 6일부터 마스크 구입이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 것.
아이디어는 지역구 시의원인 손광영 의원(태화·평화·안기)이 냈다.
손 의원은 "안동에서도 고령인구가 많은 태화·평화·안기동 지역의 어르신들이 마스크 5부제에 불구하고 구입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손 의원은 박 대표와 함께 시험제작을 거쳐 100여 매의 수제 마스크를 제작했다. 이 마스크는 지난 11일 태화동주민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아울러 태화·평화·안기동새마을부녀회원 20여 명과 박 대표는 이달까지 수제 마스크 4000개를 제작해 지역 어르신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가 재단 원본을 그려 재단을 하면 각 부녀회원들은 각자 집에서 재봉 작업과 고무줄을 연결하는 마무리 작업을 한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비 등은 안동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지역 기업 및 태화·평화·안기동주민자치위원회와 체육회 등에서 후원한다.
박용문 교복1번지 대표는 "마스크 확보 전쟁 속에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부족하지만 우리가 만든 면 마스크가 조금이나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복순침구솜틀집 류복순 대표도 지난 12일 안동하회마을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손수 만든 마스크 500여 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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