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시 패닉 속에도 일부 투자자 ‘반사이익’

코로나19 증시 패닉 속에도 일부 투자자 ‘반사이익’

기사승인 2020-03-20 04:00:00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증시는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 치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10년 8개월 만에 1500선 밑으로 고꾸라졌고, 해외 증시도 폭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하락장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반사적인 수혜를 보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국내 비대면(Untact) 서비스 관련 온라인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이커머스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밖에 하락장에 베팅한 인버스 펀드에 투자한 이들도 큰 수익을 내고 있다. 

◆ 코로나19 공포 심리에 이커머스 투자 PEF ‘반사이익’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국내 비대면 서비스 업종인 이커머스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주문 폭증 사태가 발생해서다.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GS네오텍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기업의 지난달 트래픽 사용량 수는 1월 대비 28.0% 증가했다. 신세계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은 지난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홈플러스 온라인몰 역시 2월 한 달 신규 가입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유통기업인 쿠팡의 지난달 결제금액은 약 1조6300억원으로 월 결제금액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위메프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위메프가 1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가정간편식 키워드로 검색되는 전체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월 대비 490.7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위메프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에서도 배달 주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조사 기간 배달 전체 매출은 41.7% 증가했다. 

이처럼 이커머스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한 사모펀드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위메프에 1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했다. 투자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위메프 지분의 4.28%에 해당하는 전환우선주(CPS)를 받았다.

온라인 쇼핑몰이자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이번 주문 폭증을 통해 실질적인 수혜를 보는 사업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유입된 트래픽의 리텐션을 잘 유지하는 사업자”라며 “당사는 SSG.Com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사업자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글로벌 투자회사인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원의 대규모 투자자금을 받았다. 

◆ 코로나19 확산에 인버스 펀드 투자도 대박행진…진단키트 종목도 수혜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했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펀드에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수익률 상위권(1~7위, 국내) 펀드가 모두 인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KBKBSTAR200선물인버스는 3개월 간 59.1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 관련해 장내선물 및 합성선물의 매도포지션으로 운용된 펀드다. 또한 마이너스(-)의 2배수로 연동돼 수익을 낼 수 있기에 마이너스(-) 1% 손실이라면 2%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1.36%에 달했다. 

이밖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진단시약이 수출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씨젠은 올해 초부터 이달 18일까지 주가가 91.27% 상승했다. 이밖에 솔젠트, 피씨엘 등도 진단키드 수출 수혜를 받으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