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시행되는 검역 조치를 미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천961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44명이다. 유럽에 체류하다 귀국한 사람이 84명으로 가장 많고, 미주에서 들어온 사람이 22명으로 그다음이다. 이밖에 중국 외 아시아는 20명, 중국은 16명이다. 아프리카에서 들어와 확진된 사례는 2명이었다.
앞으로 미주 지역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에서는 3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의료계에서는 유럽발 입국자에 시행하는 진단검사와 2주간의 격리 조치를 미국발 입국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역시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필요하다"며 "현재 유럽, 미국 등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절반 이상이 내국인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대부분 자가격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단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모두 격리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유입이 이어지다 보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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