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대구 혐오 정서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권 시장은 24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저와 250만 대구시민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종식하기 위해 오랜 시간 사투를 벌여왔다"며 "지금도 사투는 계속되고 있지만 대구시민 모두가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처럼 취급당하는 사실을 접할 때는 시장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보다 더 힘든 적은 바로 혐오와 차별이라는 적이다"라고 했다.
권 시장은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고,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너무 무서워하지도 말고, 방심하지도 말며, 조심할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상황관리를 위해 3주간의 대구 일정을 끝내고 복귀하신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도 자가격리를 선택하지 않고 국정에 매진하고 계십니다. 국무총리께서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는 혐오와 차별이라는 편견을 없애고자 솔선수범 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구는 전통적으로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지역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대구시민들은 묵묵히 불편함을 감내하면서 스스로 봉쇄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저와 대구시민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코로나19와의 전투를 반드시 종식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대구와 대구시민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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