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격리해제 후 사망..."긴 잠복기 가능성, 유증상 시 검사해야"

대구서 격리해제 후 사망..."긴 잠복기 가능성, 유증상 시 검사해야"

기사승인 2020-03-25 11:27:01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대구에서 자가격리 후 음성판정을 받았던 50대 환자가 돌연 쓰러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환자가 '긴 잠복기' 또는 '격리기간 중 재감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앞서 전날인 24일 대구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인 53세 A씨가 사망했다. 신천지 교인과 밀접 접촉자인 A씨는 지난달 27일 자가격리 조치됐다가 이달 5일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12일 격리해제 됐었다. 이후 6일 뒤인 18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파티마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의 사례에 대해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긴 잠복기 또는 격리 중 감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단장은 "코로나19 초기에도 27일 이상 긴 잠복기 사례가 해외나 국내에서 의심된 적이 있다. 이 환자가 긴 잠복기일 가능성이 있고, 또 격리기간에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에 무게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두 가능성이 다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격리해제 됐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적극 검사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긴 잠복기라면 아주 특별한 예외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또 주변에 위험원이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게 됐을 텐데, 위험원과 노출을 최대한 줄여가야하고 증상 생기면 검사를 해야한다. 이런 사례들은 드물고, 기본적인 규칙을 지킬 때 큰 문제없다는 전제가 붙는다. 일반시민들이 크게 우려해야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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