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검찰이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수사 중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폰을 잠금 해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계일보는 30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숨진 검찰 수사관 A씨가 쓰던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사망한 지 4개월 만이다.
휴대폰 포렌식 작업에는 경찰이 참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숨진 수사관 휴대폰을 통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규명할 단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A씨는 청와대 파견 근무 당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휘하에 있었다. A씨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이었다. 이 사건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리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황 청장 등이 넘겨받아 수사함으로써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골자다.
앞서 검찰은 A씨 사망 이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아이폰을 압수했다. 이후 경찰이 아이폰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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