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등 성범죄자 221명 검거…경찰 “미성년 가해자 신상공개 안해”

n번방 등 성범죄자 221명 검거…경찰 “미성년 가해자 신상공개 안해”

기사승인 2020-04-09 14:55:16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디지털성범죄 혐의로 80여명을 추가 검거했다. 이 중 미성년 가해자의 신상공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수수사본부는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지털성범죄와 관련된 223명을 검거해 이 중 3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후 일주일새 추가로 83명이 검거된 것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처럼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경우 3건 △성착취물 재유포 10건 △개인간 성행위 등을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해 소장하고 있다가 지인 등에게 전송한 단순 유포 144건 △화장실 ‘몰카’나 ‘딥페이크’ 등 기타 디지털 성범죄 117건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65명, 30대 43명이 뒤를 이었다. 40대 4명, 50대 이상은 6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미성년자는 신상공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지방청에서 피의자 케이스 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씨 공범 중 홍보책으로 활동하며 1만여명 회원을 모집한 ‘태평양원정대’ 운영자 이모(16)군, n번방과 유사한 아동 성착취물 공유방에 들어가는 초대 링크를 유포한 ‘커비’ 조모(18)군,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 등 사건 주요 피의자들이 10대인 만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지목한 공동 운영자 중 한 명인 ‘사마귀’와 n번방 시초로 불리는 ‘갓갓’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맞춰보며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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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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