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국회의원 후보자들, 예천 코로나 확진자 놓고 진실공방

안동·예천 국회의원 후보자들, 예천 코로나 확진자 놓고 진실공방

기사승인 2020-04-12 14:36:17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최근 예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이 서로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여 말썽이다.

현재 예천군의 코로나 확진자는 12일 3명 추가돼 총 2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초 6명에 그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4일간 10여 명 이상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 안동 도심에서 생일 파티를 벌여 유권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선거운동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이 밀집한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정보들도 나돌아 후보자간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1일 "김학동 예천군수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확진자가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를 돕는 선거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형동 후보는 "민주당 경북도당과 이삼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가짜뉴스의 진원지며 선거에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항간에 떠돌던 유언비어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공당이 앞서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가짜뉴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안동·예천 시·군민에게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하고 방역에 신경 써야 할 행정력 낭비까지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초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택기 후보 캠프도 이날 "근거 없는 사실을 허위로 유포해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행태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흑색선전을 통해 시·군민에게 바이러스 감염 공포감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택기 후보 캠프는 소속 선거운동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지난 9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원과 사무원들의 외부 출입을 자제시키고 자가 격리토록 조치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렇듯 후보자들 간 코로나19 확진자를 두고 ‘책임 떠넘기기’ 다툼이 이어지자 권오을 후보도 입장을 내놨다.

권오을 후보는 "권택기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예천의 선거운동원과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바 있기에 선거운동 특성상 안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스스로 자가격리의 필요가 있지만, 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선거 캠프의 참모 생일 파티를 하는 등의 선거운동 행태는 시·군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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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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