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쉽지 않은 숙제였다”… 뚜껑여니 참정권·방역 두 마리 토끼 다잡아

“총선, 쉽지 않은 숙제였다”… 뚜껑여니 참정권·방역 두 마리 토끼 다잡아

기사승인 2020-04-16 12:12:13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66.2%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4·15 총선이 국민의 참정권 보장과 코로나19 방역 모두를 다잡은 전 세계적 모범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투표 과정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전파 사태 등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투표장에서 1~2m의 거리를 두고 줄을 서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세척하는 모범적인 장면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특히 자가격리자 가운데 사전투표를 신청한 인원의 81%인 1만1151명이 투표를 시행한 점도 눈에 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방역지침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현장에서 애써준 투표사무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 덕분”이라며 “우리나라의 개방되고 투명한 코로나19 대응과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될 만한 또 하나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중에서 이번 투표는 단지 높은 투표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국이 선거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성공적이고 높은 투표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 김 1차장은 “참정권을 보장하면서도 방역에 관한 안전을 고려하는 목표의 조화는 쉽지 않은 숙제였다”며 “감염전파의 우려에도 방역적 측면에서 예방을 할 수 있는 적정한 조치와 국민들의 이해도가 있어 투표율이 높지 않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 달 전만 해도 우리가 선거를 제대로 치룰 수 있을지 국민과 정부 모두 걱정이 상당히 있었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 의료진들의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송파구에서 자가격리자가 일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참관인을 포함해 모든 투표 종사원과 일반 투표인들하고 섞여서 투표를 했던 자가격리자 전원 다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