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축구장 1100여 개 태웠다, 입산자 실화로 추정

안동 산불 축구장 1100여 개 태웠다, 입산자 실화로 추정

기사승인 2020-04-30 18:28:53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800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원인을 임산물 채취를 위해 입산한 특정인의 실화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권 시장은 30일 안동시 풍천면 일대 산불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회의원 당선인(서울 종로)이 화재 원인에 관해 묻자 "임산물 채취꾼에 의한 실화로 추정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산불이 민가 인근에서 발화한 게 아닌 산 중턱에서 시작된 만큼 실화로 추정된다. 요즘은 고사리 채취 철이라 산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며 "발화지점 인근 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경찰과 산림청이 실화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께 안동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간 축구장 1140개 규모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드는가 하면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돼지 640마리 폐사) 등을 태웠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3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경북도와 안동시, 산불장비기술협회 경북지회 등은 지난 27일부터 산불 발화지점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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